Ennis Bullard

폰테크 (837)   달하고도 며칠 전 저는 아버지와 함께 속초로 힐링을 하러 왔다기보단 그냥 왔고 온 김에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을 날아보기로 했습니다 빼앗아가다 몇달 전 저는 심부름을 하기 위해 구로구청으로 갔고 오랜만에 온 구로구청은 너무나 낯설었으며 그 낯설음은 저를 배고프게 만들었지요 몇달 전 저는 아버지와 같이 오랜만에 동묘를 갔고 딱히 살 게 보이지 않는 현실에 안주하며 지갑을 안심시켰지요 몇달 전 저는 맥도날드 근처에 아침에 용무가 있어 이불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고 이불을 벗어난 충격에 위장이 놀라 배가 고파졌습니다 때는 오늘 저는 저번의 피카츄에 이어 이브이를 만나러 도미노피자로 원을 들고 갔고 천만다행으로 이브이는 만났지만 너무 늦게 가서 폰테크 피자의 온기는 이미 다 몇달하고도 몇달 전 야퍅이 결혼하기 전에 저와 야퍅과 일단이는 야퍅네 집에 모였습니다 몇달 전 저는 서일단과 코엑스에 건담을 보러 갔고 건담을 보고 나서 그런지 정신적으로 배불러져서 상대적으로 육체는 배고파졌지요 몇달 전 저는 갑작스럽게 혼고기를 하고 싶어졌고 근처 고깃집을 찾다가 가격대를 보고 혼이 나갔습니다 며칠 전 저는 홈플러스에 돼지에 흘린 사람처럼 갔고 진짜 돼지고기를 만났습니다 며칠 전 저는 길을 걷다 사람들이 줄 서서 뭔가 사는 걸 봐 버렸고 딱히 살 돈은 없지만 저도 한번 줄 서 보는 심통을 부리고 싶었습니다 몇달 전 저는 갑작스럽게 솟아오르는 맵부심에 냉철한 이성을 앞세워 몸서리를 쳤고 냉철한 이성과 걸쭉한 맵부심의 싸움이 오래 가리라 느꼈습니다 몇달 전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을 때 저는 더위와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이며 길을 헤쳐나가고 있었습니다 몇달 전 아버지께서 고기를 원하는 제스처를 자꾸 보여주시기에 비어있는 지갑을 보여드리고 싶어졌습니다 몇달 전 저는 떡볶이에 대한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떡볶이를 먹었고 이번엔 제정신을 차리고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며칠 전 저는 화장실에 다녀왔고 그대로 잤습니다 며칠 전 저는 백종원의 제육한판 도시락을 노렸지만 엉뚱한 게 걸렸고 그걸 맛있게 먹고 또 제육한판을 노리러 갔습니다 몇달 전 저는 떡볶이 뷔페를 사랑으로 먹었고 아무 생각 없이 먹었고 이번엔 관성으로 먹으러 왔습니다 몇달 전 저는 떡볶이를 사랑했고 결과적으로 사랑이 지방간이였습니다 달하고도 며칠 전 저는 아버지와 같이 속초에 여행을 왔고 지인의 도움으로 더케이설악산가족호텔에 박 일 간 자리를 잡을 수 있었지요 음주양계장 계분 년 전에 양계장 바닥의 계분을 치워냈으니 다시 년 만에 계분을 치우는 작업을 한다 며칠 전 저는 얼마 안 있을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결과를 두근두근 기대하며 지갑에 있는 돈을 그러모아 포르투갈전 패배팩을 사먹으러 갔습니다 몇달 전 저는 일단이랑 코엑스에서 만나 건담을 봤고 건담에 위용에 놀란 나머지 솥뚜껑을 보고 놀라려고 했으나 코엑스엔 솥뚜껑이 없더군요 달하고도 며칠 전 저는 아버지와 속초를 갔었고 해변에서 하늘하늘해진 지갑을 펄럭거리고 놀면서 집으로 귀가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때는 며칠 전 저는 버거킹에 신메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발빠르게 달려가진 않았습니다 몇달 전 저는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할인 쿠폰을 맥도날드 앱에서 발견했고 당장 가기에는 지갑의 내용물이 너무나도 신중한 선택을 강요했습니다 없애다 몇달 전 저는 조부모님 성묘에 다녀오면서 고생한 깐포도와 작은아버지께 간단히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몇달 전 저는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떡볶이에 대한 사랑에 빠져 허우적댔고 허우적대고 허우적대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구로의 마뇨 떡볶이 뷔페 앞에 와 있더군요 몇달 전 저는 강서구에 보드게임 거래가 있어 간 걸지도 모른다는 기억이 만들어졌고 어쨌든 결과적으로 강서구에 갔습니다 몇달 전 저는 노이직에게 초콜릿칩 플랫치노 쿠폰을 받아서강탈해서 쓸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몇달 전 저는 버거킹 앱에서 하는 행사에 참가해서 경품을 받고 싶었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골든치즈렐라와퍼의 가격에 정줄을 놓았습니다 몇달 전 저는 KFC를 만원어치 사먹었고 실버로 승급했습니다 며칠 전 저는 혜자로운 오징어를 먼저 먹고 그 혜자로움에 놀라워 원이 조금밖에 안 아까웠지요 몇달하고도 몇달 전 저는 저녁밥으로 김치찌개를 먹어야 할 때가 왔음을 직감했고 남자의 직감에 따랐습니다 며칠 전 저는 떠리몰에서 원짜리 츄파춥스 응원봉 세트를 파는 걸 봐버렸고 딱히 사탕을 좋아하진 않지만 응원봉 세트가 뭔지 확인하고 싶었지요 몇달 전 저는 우연히 전통시장 상품권 장을 얻었고 영 쓸 데가 없어 집 근처 시장에 가서 도나쓰라도 사먹을까 고민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이불이랑 붙어 있었습니다 며칠 전 저는 백종원 제육 도시락을 먹어치우는데 성공했고 그 기쁨으로 인해 배가 고파졌지요 몇달 전 저는 갑작스레 생겨나는 달콤바삭든든한 야채튀김의 추억에 빠져버렸고 추억은 추억일 뿐이라는 걸 잊고서 당장 야채튀김을 찾으러 동네를 헤맸죠 그러다 몇달 전 저는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보러 왔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를 보고 나니 긴장과 스릴과 서스펜스적 배고픔을 느꼈습니다 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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